Blog

PHP에서 go언어까지, 장수 라이브게임을 위해 든든한 서버를 개발하는 테크팀 샘 :: 트리티브 이야기

건물을 지을 때 어떻게 짓는지에 따라 건물의 안전도가 달라지듯 게임 역시 서버에 따라 게임의 안정도가 달라집니다. 라이브실 서버 파트 리더로서 트리노드의 간판 게임 Line 포코팡과 Line 포코포코의 서버를 책임지고 있는 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테크팀에서 서버 파트 리더를 맡고 있는 샘입니다. 게임을 좋아하고 신기술도 좋아하는 개발자로 트리노드에 벌써 7년의 시간 동안 함께하고 있습니다.

 

소속하신 팀과 파트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테크팀은 라이브실 산하의 조직으로 올해 6월에 신설된 팀입니다. 기존에는 타이틀별 팀 안에 다양한 직군의 구성원이 있는 구조였는데 조금 더 전문성 있는 팀과 직군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서버 개발자와 클라이언트 개발자로만 구성된 테크팀이 신설되었습니다. 현재 프로젝트는 일본을 중심으로 서비스 중인 Line 포코팡과 Line 포코포코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파트장이 되셨는데 먼저 축하드립니다! 테크팀 서버파트에서는 어떠한 업무가 진행되고 있나요?

테크팀 내의 서버 파트는 저를 포함해서 현재는 8명으로 Line 포코팡과 포코포코가 원활히 서비스되기 위한 컨텐츠 개발부터 툴 개발, 유지보수를 위한 서버 개발 등을 하고 있습니다. Line이 퍼블리셔이다보니 라인과 꾸준한 소통을 하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Line 포코팡과 포코포코는 벌써 10년을 향해가는 장수게임인데요, 신작게임과 장수게임의 서버 프로그래밍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신작 게임은 기술에 대한 선택도가 자유롭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요즘 트렌드에 맞춰서 원하는 언어부터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데요, 그에 비해 포코팡과 포코포코는 7년, 8년을 넘긴 장수 게임이다 보니 처음 선택했던 기술이 그 당시의 기술이고 베이스를 이탈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어려운 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을 극복하려 포코포코의 서버 언어를 바꾸기도 하였습니다.

 

포코포코의 서버 언어가 어떻게 변경된 것인가요?

포코포코의 서버는 초기 PHP로 시작했습니다. 장기적인 서비스 관점으로 검토하며 성능에 대한 문제와 우려점이 발견되었고 ITS팀에서 시행한 보안 감사 시의 보안 취약점이 나타나 과감하게 언어 변경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3년이나 되었는데요, 당시에 최신의 언어이면서 생산성이나 성능이 PHP 대비 압도적으로 좋았던 Go언어(Golang)를 택하였습니다. 모험이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장기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어떤 것일까요?

보통 언어를 변경할 때는 하나의 언어를 포팅해서 다른 언어로 전환시키는데 저희는 라이브하고 있는 게임의 언어를 변경하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기존 개발한 부분까지 포팅은 포팅 대로 해야 하고, 라이브로 새롭게 개발할 것이 계속 추가되고 있다는 점이었죠. 그 당시 한 컨텐츠를 PHP와 Go 두 가지 언어로 동시에 개발하며 진행을 해야 했고 일도 그만큼 두 배로 늘어났기에 꽤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QA분들까지 거의 2년의 시간을 함께 고생했던 작업이었습니다. 언어를 바꾸는 것도 모험이고 라이브 중인 게임의 언어를 바꾸는 것은 더더욱 모험이라 드문 케이스로 알고 있는데 여튼 잘 마무리되어서 다행입니다.

 

go언어로 바꿔서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전반적으로 보안과 성능이 좋다는 것이 아무래도 가장 큰 장점입니다. 추가적으로 실행파일이 간결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PHP에서는 PHP파일이 40개 이상 나오는 편인데 Go언어는 실행파일이 하나로 가능하기에 깔끔하게 서비스할 수 있고 누락도 방지되어서 이러한 부분에서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개발자 개인별로 자신 있는 언어가 있지 않나요? 언어를 바꿔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본인이 자신 있는 언어 한 가지만으로 뚝심 있게 개발 생활을 이어가는 분도 있습니다. 저는 원래 C#과 java를 썼지만, 트리노드에 와서 PHP랑 go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벌써 go언어를 4년 이상 쓰고 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자신 있는 언어보다 트렌드에 맞춰 도전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버 프로그래밍에서 트리노드 테크팀만의 특이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Line 포코팡과 포코포코는 퍼블리셔인 Line과 함께하고 있어서 기본적인 서버 관리는 퍼블리셔가 다 해준다는 것도 일종의 장점입니다. 개발사에서는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기도 하니까요.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일본 서비스지만 퍼블리셔 기술 담당에 한국인 분들도 계시고, 라인 메신저가 번역 성능이 워낙 좋아서 큰 어려움도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언어적으로는 go로 게임 서버를 개발한 몇 안 되는 회사이지 많나 싶습니다. 아무래도 언어 자체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게임업에 활발히 사용하는 편은 아니어서 특이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트리노드와 함께 한 지 벌써 7년이라 소개해 주셨는데요,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트리노드를 입사하기 전 직장도 부산에 있는 게임사였습니다. 당시 포코팡이 소위 대박 나며 트리노드가 부산 게임업계에서 알아주는 회사였기에 이미 인지하고 있었고 한 번 일해보고 싶다라는 동경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외부로 공개한 회사 분위기나 근무 환경도 좋아 보여서 눈여겨보다가 적합한 포지션의 채용공고를 확인해 지원을 하여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딱 서버 인력이 필요할 때 제가 지원을 했고 타이밍적으로 잘 맞았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클라이언트와 서버를 동시에 개발하기도 했었는데 트리노드에 합류 이후에는 서버개발자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업종 중에 왜 게임업을 선택하였나요?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다가 개발자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27살이라는 조금은 늦은 나이에 개발 직무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학원도 다니고 공부도 많이 하면서 개발자로 취업 준비를 하다가 게임회사 면접 제안이 들어와 합류하며 게임 업종에 자연스레 몸담게 되었습니다.

 

7년이란 시간 동안 트리노드와 함께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어떤 것이 있으세요?

제가 합류했을 당시 트리노드가 약 50명 내외로 부산 본사 사무실이 15층과 7층이 있을 때였습니다. 회사가 조금씩 본사의 사무실 층도 늘어나고 토글(사내 식당)도 생기는 것을 보며 같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인 에피소드라면 트리노드에는 겨울방학이 있어서 4년 전부터 그 기간에 해외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는데요, 저희는 모두 쉬지만 게임은 그 기간에 쉬는 것이 아니니 갑작스러운 대응을 해외에서 했던 적이 있습니다. 특히 연말에는 항상 게임 이벤트가 있는 편이어서 괌의 배 위에서 급히 이슈 대응을 한 적도 있고, 대만에서는 길거리에서 노트북을 펴고 대응한 적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얼마 전에 장기근속 휴가에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떠셨나요?

해외로 나갈 수가 없으니 서울에서 장기간 호캉스를 즐겼는데요, 강남에서 별의별 슈퍼카 구경을 다 한 것 같습니다. 엄청 시끄럽더라고요. (웃음)

 

코로나가 풀린다면 어디로 떠나고 싶으신가요?

원래 장기근속 휴가 때 산티아고 순례길을 돌면서 정신을 좀 차려보려고 했었습니다. 부산에서도 트래킹을 즐겨하는 편이다 보니까 해외에 나가서 정신 수양도 할 겸 순례길을 가보려고 했는데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 계획을 다 접었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산티아고 순례길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회사생활에서 스스로가 가장 많은 성장을 한 경험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세요?

아무래도 트리노드의 경력이 가장 많은 편이다 보니 트리노드에서 가장 많은 성장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중 특정 프로젝트를 꼽자면 일본에서 서비스 중이던 Line 포코포코를 한국향 서비스인 포코포코 for kakao로 개발할 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 테크팀 팀장인 에드워드와 엄청난 노력과 고생 끝에 제 손으로 초반 세팅부터 라이브까지 경험했던 것이 개발자로 성장에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개발 시작의 단계부터 실제 출시까지 모든 과정을 경험하는 개발자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경험을 했다는 것 자체가 제가 얻어가는 것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부산이라는 지역적 한계 때문에 채용이 잘 안되어서 저 혼자 개발한 시간도 꽤 많았는데 힘들었지만 그러면서 성장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한국 버전을 개발할 당시 어떤 부분에서 가장 힘드셨나요?

일단 퍼블리셔부터가 달랐기에 요구하는 조건들이나 환경이 달랐습니다. 거기다가 같은 메신저이긴 해도 플랫폼도 Line과 kakao로 확연히 달랐으니까요. 그에 맞춰 적은 인원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서버 파트만 8명이 되었고 계속해서 충원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 힘든 상황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업무를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시련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 자체가 힘들다기보다 게임에서 갑작스러운 큰 이슈가 터지면 수습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이며 멘탈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자신의 멘탈이 강하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과정과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결국 끝은 있고 나중에는 해결될 일이라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이겨냅니다.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어떻게 해결할 지부터 찾고, 문제점 자체만 바라보며 감정을 가다듬는 것 같습니다.

 

회사생활에서 가장 큰 슬럼프를 겪으신 적은 언제인가요?

우리나라와 다른 일본 게임산업 관련 법으로 겪은 일이었습니다. 일본에는 자금결제법에 게임 개발사가 도산하게 되더라도 유저들이 게임 내 재화를 법을 통해 돌려받을 수 있는 일종의 보호 장치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게임 내 재화만큼 일정량을 금융주에 예탁해 놓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게임 내의 재화와 예탁금의 밸런스가 맞아야 하는데 서비스 중 밸런스에 대한 부분에 문제가 생겨 해결하는데 꽤 고생을 하였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정말 다양한 작업을 해봤고 그런 작업이 있었기에 지금 안정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샘은 다른 분야로 도전 해보고 싶은 것도 있으신가요?

게임산업 내에서는 서버 말고는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는 없습니다. 물론 서버 개발자가 주로 터미널 화면에서 작업을 하다 보니 모니터는 새까맣고 재미없는 화면을 보고 있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오색 찬란한 아트를 하려면 이런 쪽 재능도 없거든요. 서버 개발을 장기간 꾸준히 잘해서 유능한 백엔드 엔지니어가 되고 싶습니다.

 

서버 개발자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의 장점이 게임 말고도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산업군이 많다는 점입니다. 허리, 척추라고도 할 수 있는 기본이 되는 기술이기 때문에 그만큼 공부할 것도 다양하고 많습니다. 물론 다른 직군도 그마다 강점이 있지만 제가 하고 있는 서버 개발자가 미래를 봤을 때도 강점이 있는 매력적인 직군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필수인 직군이고요.

 

그렇다면 트리노드 테크팀 서버파트와 함께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버 개발에서 저희보다 규모가 큰 회사는 백엔드면 백엔드, 프론트면 프론트만 분리해 개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백엔드와 프론트엔드를 둘 다 다루고 있는데요, 이렇게 두 가지를 함께 다루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서 내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기술 미팅을 열어서 본인이 관심 있는 언어나 기술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갖습니다. 개발자가 스킬업 할 수 있도록 파트 내에서 여러 시도 중에 있습니다. 회사에서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사무 환경에서도 많은 부분을 신경 써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샘이 생각하는 부산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우리 회사 블로그를 보니 사무실에서 바다가 보인다는 장점이 써 있더라고요. 서울에 있다 보면 바다가 보이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고 잘해야 한강뷰이기에 바다가 가까이 있고 심지어 회사에서도 보인다는 것은 당연히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밥이나 밀면 같은 부산만의 맛있는 음식도 많고 최근에는 기장 쪽으로 즐길 수 있는 인프라도 많이 확장돼서 즐기기에도 좋은 도시입니다. 스트레스를 풀 때 바로 바다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가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끝인사 부탁드립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 인터뷰를 하게 되어서 즐거운 시간이었고요, 외부에서 보는 분들이 계실텐데 라이브실 테크팀에서 채용도 많이 하고 있으니 관심 가져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목록
scroll bottom scroll top
POKOPANG is only available in Japan. POKOPANG TOWN is only available in Japan. Popup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