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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티브의 건강한 식사를 책임지는 사내식당 토글 제니&지미 인터뷰[트리노드 더블인터뷰]

트리노드 본사에는 트리티브의 건강한 식사를 위한 사내식당 토글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따뜻하고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뜨거운 주방에서 힘쓰는 영양사 제니와 조리장 지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와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지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니] 안녕하세요. 건강한 식사에서 건강한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생각하는 영양사 제니입니다. 트리노드에는 2017년에 입사해 약 4년 재직하였습니다. 저는 트리노드 본사 사내 식당 토글을 통해 트리티브분들에게 제공되는 중식, 석식의 식단 개발과 관리, 식자재 검수, 위생 관리 등 전반적인 사내 식당 운영 및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지미] 저는 토글에서 엄마의 손맛을 담당하고 있는 조리사 지미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토글에서 나가는 모든 음식은 제 손을 거치지 않을 것이 없다 해도 될 정도로, 언제나 집밥 같은 따스한 음식을 정성껏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언제부터 ‘요리하는 사람’이 되고 싶으셨나요?

[지미]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어릴 때부터 집에서 스스로 밥을 차려 먹곤 했어요. 자연스레 간단한 조리부터 해보게 되었고, 요리에 재미를 붙이자 어머니께서 요리학원에 다녀보는 것이 어떠냐 권하셨죠. 그렇게 고등학교 때부터 취미 삼아 시작한 요리에 흥미를 느꼈고, 적성도 잘 맞아 이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그럼 원래 손재주가 좋으셨나요?

[지미] 아뇨, 손재주가 있는 건 아니었어요. 원래는 그림도 잘 못 그리고, 만드는 것도 영 엉망이었죠. 그런데 손재주와 별개로 나름대로 요리에 재주가 있더라고요. 하루는 집에서 음식을 만들었는데 형이 음식을 맛보고는 제가 엄마보다 낫다고 저보고 음식을 하라고 해서 가족 모두가 웃은 적이 있어요. 그 이후로 자연스럽게 집에서 요리를 많이 하게 됐어요. 그러면서 요리도 더 배우고, 자연스럽게 대학도 조리학과로 가고, 본업으로도 삼게 되었습니다.

[제니] 저도 요리를 해주면 주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때문에 음식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고등학교 때 급식을 먹으러 가는데 영양사분께서 전반적인 운영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영양사’라는 직업에 대해 궁금해져서 더 찾아보니 건강한 식사를 위한 식단을 짜고, 전반적인 시설 운영도 하시는 분이더라고요. 그 이후로 영양사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고, 대학도 이에 맞게 진학하여 이 자리에 있게 되었습니다.

 

▶ 트리노드에 합류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니] 저는 이전부터 영양사 근무를 했어요. 하지만 이전에는 위탁 근무* 형태의 시설이었습니다. 위탁 근무라는 게 결국 영리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이윤을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식자재에 대한 구매비용에 대한 제한이 생기고, 더 맛있게, 더 건강히 해주고 싶은 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트리노드를 알게 됐고, 사내 직영으로 운영이 되는 걸 보고 좀 더 비용 신경 쓰지 않고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지원하게 되었죠.

저는 토글 오픈 멤버로 시작했는데 처음 토글에 왔을 때는 조리실만 있지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제가 배웠던 것, 경험했던 것을 하나씩 풀어나가면서 오다 보니 지금이 되었네요. (웃음)

*위탁 근무: 기업이 구내 식당 운영을 외부 업체와 계약하며 그 외부 업체에서 영양사, 조리장 등 전문 인력을 고용. 소속된 인원은 기업이 아닌 식당 운영 업체에 고용되어 근무하는 형태

 

 

 

 

▶ 토글의 초반과 비교해서 지금은 얼마나 발전했나요?

[제니] 초반과 비교하면 좋은 방향으로 많이 달라졌죠. 메뉴 퀄리티도 상당히 올라왔고, 다양한 신메뉴 시도도 많고, 특식이나 간식이 나갈 때도 있고… 조리실 전반적으로 안정화도 되어서 원활하게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아요.

 

▶ 중간에 잠시 휴식기도 있으셨다고 들었는데요,

[제니] 맞아요. 출산으로 약 반년 정도 쉬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은 대체 영양사분을 통해 운영이 됐고, 그 이후에 다시 돌아와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답니다. 다시 돌아왔을 때 어색할까 걱정이 되었는데 다들 고생했다고, 기다렸다고 많이 반겨 주셔서 저도 기쁜 마음으로 더 열정 넘치게 새로운 것을 시도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지미는 어떻게 트리노드에 합류하게 되었나요?

[지미] 저는 이전에 부산지역의 특급 호텔에서 13년 정도 일을 했어요. 그런데 호텔 근무라는 게 패턴이 정해진 삶이 아니거든요. 로테이션으로 운영되다 보니까 아침, 저녁, 심지어 새벽에 출근할 때도 있었어요. 제가 아이가 있는데 한 번은 오후 근무에 새벽 근무까지 연달아 꽤 긴 시간 일을 하고 집에 들어간 적이 있어요. 그런데 아이가 저를 피하더라고요. 그때 충격을 크게 받았어요. 그래서 이직을 결심했죠. 물론 호텔 커리어를 포기한다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었지만 아이의 성장기를 함께한다는 것은 딱 그 순간뿐이니까요.

그러면서 알게 된 게 트리노드였는데 저는 사실 두 번이나 지원을 했어요. 처음 지원했을 때는 떨어졌는데, 1년 정도 후에 다시 공고가 올라오길래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지원을 했죠. 그런데 바로 연락이 오더라고요. 트리노드에서는 메인 조리사가 필요했고, 저 역시 코로나19로 호텔 상황이 악화돼 제가 잠시 휴직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운명처럼 타이밍이 잘 맞았죠.

 

▶ 트리노드가 게임회사이기에 장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지미] 트리노드는 게임회사이다 보니 틀에 박히지 않은 것이 큰 장점이에요. 사실, 호텔 같은 경우는 조직적으로 운영되다 보니까 서열, 상명하복 같은 수직적인 문화가 기본이거든요. 그런데 트리노드에는 그런 게 없으니까 좋죠. 거기다 트리티브분들이 젊으셔서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제니] 맞아요. 그런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 덕분에 저도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식단이라는 게 주, 월, 연에 따라 어느 정도 돌아가는 패턴이 정해져 있거든요. 그러면서 틀에 갇히거나 늘어질 수도 있는데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 덕분에 저도 식단에 트렌디 한 것을 넣어 보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저도 같이 활력을 얻을 수 있어서 참 좋아요.

 

▶ 메뉴를 개발하고, 음식 준비 및 조리 과정은 보통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지미] 조리에서는 우선 어떤 메뉴이건 업장에 맞게 특성화를 시켜야 해요. 예를 들어 스파게티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1:1 주문이면 면을 안단테로 8분 삶고 음식이 나가는데 토글은 단체란 말이죠. 그럼 단체에 맞춰서 면도 미리 삶아 둬야 하고, 소스도 미리 준비해 둬야 합니다. 단순히 면을 삶고 소스를 준비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최상의 맛을 위해서 반드시 테스트가 필요해요. 미리 10인분 정도를 준비해서 테스트를 하고, 대량으로 했을 때 보완할 부분이나 개선할 사항을 제니와 함께 체크합니다. 여기에 어떤 접시를 사용할지, 나가기 전에 소스에 버무려서 나갈지 등 세밀한 부분까지도 조율해서 토글에 맞게 가장 맛있는 상태를 위해 변화를 주는 거죠.

 

 

 

[제니] 식단은 재료와 트렌드에 영향을 많이 받아요. 저희가 받고 있는 식자재 업체에서 새로운 샘플이 들어오면 이를 반영해서 새롭게 메뉴를 만들기도 해요. 또, ‘호동이 돈까스’처럼 미디어에 나온 메뉴가 인기를 끌면 저희도 도전해봐요. 트리티브분들이 맛을 궁금해할 거니까요. 물론 재료와 레시피를 완전히 같게 하기는 힘들고 단체 급식이라 맛이 다를 수는 있지만 좀 더 지미스럽게 맛을 내면서 토글만의 음식으로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메뉴를 기획하고 시도한다는 것이 어렵지만 늘 재미있는 일이예요.

 

▶ 두 분이 토글에서 일하면서 의견 충돌이 있었던 적은 없으셨나요?

[지미] 서로 생각도 다르고, 일해온 과정도 달랐으니 사소한 트러블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제니는 단체 급식으로 특화가 되어 있고, 저는 소량화 된 음식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함께 상의하는 게 필수에요. 단체 급식에서는 어떤지, 조리 과정에서는 어떤지 이야기를 하며 저희만의 룰을 만드는 거죠. 그러면서 또 테스트를 해보고, 이후에 제니가 결과물을 검토하면서 바꾸면 좋을 부분을 말해주죠. 제니가 제 의견을 잘 수용해주는 편이라 큰 트러블은 없었습니다.

[제니] 저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있었나 보네요. (웃음) 일단 토글은 사내 식당이니 더욱 믿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하기에 위생을 예민하다 싶을 정도로 신경 쓰고 있는데요, 그 부분에서 가장 조율점이 필요하죠. 재료를 일정 시간 이상 상온에 두면 부패하는 등의 작은 부주의가 식중독 같은 문제로 번질 수 있으니까 그런 위험성을 안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달라고 요청 드리고 있기에 번거로움이 생겨 귀찮을 수도 있죠. 그래도 지미가 항상 잘 수용해 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덕분에 토글이 문제없이 잘 운영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트러블이 크게 없다고 생각했네요?

[지미] 저만 나쁜 놈 된 건가요? (웃음)

 

 

 

▶ 일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지미] 저는 입사하면서부터 건강식, 저염식에 대한 원칙을 가이드 받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음식은 간이 어느 정도는 맞아야 최상의 맛이 나오는데 건강식, 저염식을 지키려면 간을 맞추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생각한 맛이 나오지 않을 때면 신경이 많이 쓰이기도 하고요.

 

▶ 듣기로는 조미료도 최대한 안 쓰고 자연식으로 맛을 낸다던데 사실인가요?

[지미] 네, 맞아요. 특히 손이 많이 가는 것은 국이죠. 국이나 육수를 내는데 기본으로 2~3시간을 소요해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제일 먼저 국이나 육수를 내는 일로 시작합니다. 조미료를 안 쓰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맛을 내려면 육수에 대한 시간 투자가 필요하죠.

 

▶ 조미료를 그냥 풀고 싶으시겠어요.

[지미] 그럴 때 정말 있어요! 맛을 봤는데 정말 조미료 한 꼬집만 딱 넣으면 완벽할 텐데 하는 순간이 있죠. 그런데 쓰면 안 되니 그만큼 연구를 많이 합니다. 어떤 재료를 넣어 우릴지, 어떤 온도에서 얼마나 끓일지 고민을 많이 하죠. 너무 세게 끓이면 육수가 탁해지는 경우도 있고, 그렇다고 너무 약하게 끓이면 맛이 제대로 우러나지 않죠. 건강식을 위해 그런 사소한 것 하나까지 신경 쓰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 그 외에도 ‘이것까지 만든다!’ 싶은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지미] 소스 하나하나 직접 만드는 것도 자랑이랄까요. 시중에 파는 소스는 이윤을 많이 남기기 위해 최소한의 재료로 최대한의 맛을 내려고 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저희 같은 경우는 맛과 건강, 그리고 저염식에 중점을 두지 객단가가 우선 순위는 아니기에 좋은 맛을 내기 위해 재료를 아낌없이 쓰며 소스까지 만들고 있어요.

예전에 80년대 경양식 스타일의 돈까스 소스를 만들었었는데 호불호가 갈리더라고요. 그래서 다음에는 아예 두 가지 소스를 제공했어요. 그러면서 트리티브분들이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 파악했죠. 소스를 직접 만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반응을 보고 더 선호하는 맛으로 바꿀 수 있으니까요. 여기에 더해 같은 샐러드라도 소스에 따라 맛을 다르게 느낄 수 있기에 다양한 맛을 접하게 해드리고 싶은 것도 직접 소스를 만드는 이유고요.

 

 

 

 

▶ 제니는 어떤 부분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으신가요?

[제니] 제게 1순위는 언제나 위생이에요. 이제 여름철이다 보니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게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리실 안이 상상 이상으로 온도가 높거든요. 수시로 조리실 온도를 체크하고 조리 도구를 살균 소독하는 등 특히나 위생에 가장 신경 쓰고 있어요. 그다음으로는 맛과 계절에 맞는 메뉴죠. 예를 들면 날이 더워지면 트리티브분들이 지칠 수 있기 때문에 시원한 메뉴가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예를 들면 깔끔히 먹을 수 있는 열무국수나 콩국수, 복날에 맞춰서 보양식도 생각하죠. 지미가 오리탕 얘기를 한 적이 있어서 보양식으로 고민 중인 메뉴랍니다. 매일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시기에 조금이라도 새로움을 드리려 노력하고 있어요.

 

▶ 사람마다 모두 식성이 다른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고민하고 계신가요?

[제니] 개인의 입맛이나 알레르기까지 저희가 일일이 맞춰드릴 수는 없지만 개인이 먹지 못하는 걸 쉽게 체크할 수도 있도록 식단 정보를 개선했어요. 재료에 어떤 것이 들어가는지 최대한 상세히 알려드려서 미리 체크할 수 있도록 말이죠. 최대한 골고루 다양한 재료가 사용돼서 해당 반찬을 못 먹어도 다른 반찬을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하려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 토글에서 제공하는 식사 외에 기념일 간식도 제공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으신가요?

[제니] 대형 케이크를 만들었던 것도, 초코롤 파운드 케이크를 만들었던 것도 다 기억에 남아요. 한 번은 트리노드 IP인 포코타 모양의 쿠키를 구운 적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트리티브 모두가 애정하는 캐릭터다 보니까 다들 재밌어하시고 반응이 굉장히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 메인 메뉴 중에 너무 힘들어서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를 들려주신다면 어떤 것일까요?

[지미] 오향장육을 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저희 조리실 화구가 4개인데 오양장육은 오랜 시간 불 위에 올려 둬야 해서 화구 2개는 고정으로 사용해야 됐어요. 남은 두 개로 국도 하고, 다른 반찬도 해야 하니까 여간 힘든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두 번 다시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웃음)

[제니] 저는 포코톤(트리노드만의 해커톤) 때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진행되지 않지만 포코톤이 1박 2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첫날 점심부터 저녁, 야식에 다음 날 아침까지 제공해야 했어요. 지난 포코톤 야식 컨셉이 주막이라 밤까지 전을 열심히 굽고, 늦은 시간 마무리를 하고 퇴근했는데 다시 아침에 브런치를 준비하니까 힘들더라고요. 물론 그 다음날 아침만 하고 바로 퇴근하여 쉴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단시간에 모든 상황이 벌어지니까요. 근데 막상 포코톤을 못하는 상황이니 함께 어울려 행사를 하던 북적임이 그립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얼른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이전처럼 행사가 진행되면 좋겠어요.

 

▶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메뉴가 있나요?

[지미] 단체 급식 특성상 회와 같은 날것은 나가기 어렵다는 느낌이 있는데 저는 이걸 돌파해 봤으면 좋겠어요. 이전 호텔에서 참치 해체쇼를 포함해 사시미 축제도 하고 그랬거든요. 좋은 기회가 있다면 그래도 온도의 영향을 덜 받을 겨울에 해보고 싶은 메뉴입니다.

[제니] 지미가 말씀해주신 것처럼 단체급식에서 날 것은 식중독의 위험이 있어서 제한이 많아요. 굴도 탈이 나는 경우가 많아서 끓여서 주거나 하는 이유가 그래서죠. 이전 포코톤 때 저녁에 회가 제공된 적이 있듯 회를 아예 못 내는 것은 아닙니다. 그때는 손질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외부에서 공수해 왔지만 지금은 지미가 있으니까 무언가 회사의 좋은 날 이벤트적으로 진행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웃음)

영양사로서 트리티브분들께 새로움을 드리는 메뉴를 내고 싶다는 마음은 항상 있답니다.

 

 

 

 

▶ 식사를 제공해 준다는 게 힘든 일이기도 한데. ‘이 일을 하길 잘했다, 이 일을 해서 뿌듯하다’라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신가요?

[지미] 조리사로서 제일 보람된 게 사람들이 먹기 전에 기대를 하고, 먹고 나서 그 기대만큼 기분 좋게 나갈 때인 것 같아요. 토글에 오셔서 메뉴를 보고 ‘오늘 이게 나와?’라며 기대하는 말을 나누시고 다 먹고 나서는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주시는 것, 이것 때문에 이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보람된 순간이니까요. 그렇게 맛있게 드시고 접시를 싹싹 비워서 오시면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가곤 한답니다.

저번 특식 때 트리티브분들이 식당 밖까지 줄을 길게 서 계셨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저한테 ‘여기 먹을 수 있어요? 냄새가 너무 좋네.’하고 물어보신 적도 있었어요.

 

[제니] 코로나 이전에는 돌아다니면서 맛은 괜찮은지 여쭤보면 너무 맛있다고, 이 메뉴 또 해달라고 하시면서 삼시 세끼 토글에 오고 싶다고 하시는 말씀들이 가장 좋았죠. 최근에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를 했었는데 재택근무가 끝나고 트리티브분들이 토글 음식이 너무 그리웠다고 말할 때 지금까지 잘하고 있었구나 하면서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서류 정리 때문에 사무실과 토글을 오갈때가 많은데 엘리베이터에서 트리티브분들이 자연스럽게 음식 맛있다고 먼저 말을 걸어주세요. 이전에 직원 한 분은 ‘이 메뉴를 먹으려고 제가 입사를 했나봐요!’라고 말해주시더라고요. 농담 섞인 말이지만 그런 말들을 들으면 ‘정말 맛있었구나’하는 생각에 기분이 좋습니다.

 

 

 

 

▶ 마지막으로 트리노드와 트리티브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릴께요.

[제니] 저는 회사에서 신뢰를 해주고, 토글 자체가 잘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려 노력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직원을 위해 최대한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도록 함께 고민해 주실 때 감사하죠.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고 좋은 식자재를 사용해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건 요리하는 입장에서도, 먹는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니까요. 그 덕분에 저도 ‘트리티브분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실까?’ 하는 생각에 더 이것저것 시도해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계속 새로운 시도로 토글을 이끌겠습니다.

[지미] 저 같은 경우도 제니처럼 회사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부분이 제일 좋다고 느껴요. 전에 인도 커리가 나간 적이 있었는데 인도 커리는 향신료만 해도 5~6가지가 들어가거든요. 그런데 식자재를 공급하는 업체에 해당 향신료가 없다는 거예요. 그 당시 제가 직접 식자재 판매상이나 백화점까지 돌아서라도 구하고 싶다고 했고, 회사에서 비용은 최대한 걱정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해줬어요. 특히 샤프란 향신료가 금보다 비싸기로 유명한데 쿨하게 구매하도록 해줘서 더 깊은 맛을 낼 수 있었죠. 회사가 직원을 위해서 아끼지 않으니 그만큼 더 좋은 맛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만큼 엄마의 손맛으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도록 계속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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